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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비아이, 마약 의혹만으로 아이콘 탈퇴? YG `손절`인가 `꼬리자르기`인가
입력 2019-06-13 07: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아이콘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 23)가 마약 의혹을 불거진 지 불과 반나절 만에 책임을 지고 팀을 탈퇴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과감하게 비아이에 '손절'했다.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 공개하면서 2016년 마약을 구매해 흡입한 정황과 진술이 있었는데도, 경찰이 소환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실제로 비아이는 A씨와 카톡으로 한 번에 많이 사다 놓을까?” 너랑 같이 (약을) 해봤으니까 물어보는거임” 나 평생할 거야. 천재가 되고 싶거든”이라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디스패치는 이 부분을 짚으며 비아이는 카톡 대화에서 ‘너랑 같이 (약을) 해봤으니까 묻는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는 명백한 정황 증거”라며 단순한 직무유기일까. 아니면 복잡한 유착관계일까”라고 꼬집었다.

비아이 의혹은 앞서 빅뱅 전 멤버 승리 관련 사건을 계기로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간 유착 관계가 많은 이들의 의심을 산 가운데 벌어진 또 하나의 '정황 증거에 대한 사실상 묵인'으로 비아이 개인의 일탈 문제를 넘어 소속사를 햐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그리 길지 않은 침묵 뒤, 비아이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는 각각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비아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며 마약에 관심을 가졌으나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아이콘 탈퇴를 알렸다.
곧이어 YG엔터테인먼트도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지드래곤, 탑, 박봄 등 소속 아티스트들뿐 아니라 쿠시 등 소속 프로듀서도 마약 관련 혐의로 구설에 오르거나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일부 누리꾼 사이 '약국(YG)'이라는 조롱을 받을 정도로 마약 이슈가 수 년에 걸쳐 쏟아지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최근 승리 버닝썬 사태 및 양현석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번 이슈에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으로 아이의 탈퇴 결정 후 누리꾼은 오히려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다수 누리꾼들은 "안 했으면 탈퇴까지 할 필요는 없는 일 아닌가" "뭔가 더 의문스러운 결정이다" "결국은 안 했다는 이야기 같은데"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오히려 격적인 결정의 배경을 궁금해했다.
특히 비아이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 이후에도 의문은 남아 있다. 비아이를 둘러싼 정황 증거가 충분했음에도 불구, 단 한 차례의 경찰 조사도 받지 않은 배경은 해소되지 않은 것. 이에 '마약' 의혹이라는 선제적인 이슈에 가려진 '유착'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지 않도록 선제적인 꼬리 자르기를 한 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여전하다.
<다음은 YG 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YG 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음은 비아이 공식입장 전문
김한빈입니다.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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