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트럼프 한마디에 대북주 `들썩`
입력 2019-06-12 17: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발언을 하면서 대북 관련주가 다시 한번 들썩였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동반되지 않는 대북 관련주는 이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급등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가 있는 아난티는 장 초반 4% 이상 급등했다가 이날 1.9%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철도 신호시스템 업체인 대아티아이 역시 장 초반 급등하다가 1.6% 상승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철도 관련 업종은 대북사업이 재개되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다.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현정은 회장이 3대 주주(7.85%)로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1%대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남북 경협주는 대외 변수에 따라 들썩이는 대표적 '테마주'로 꼽힌다. 아난티는 작년 7월 6000원대 주가가 올 초 3만원 이상 급등했다가 이날 1만6450원에 장을 마칠 정도로 롤러코스터식 주가 행보를 보였다. 인디에프, 제이에스티나 등 다른 남북 경협주 주가도 급등락을 보여왔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 및 태도가 변한다면 남북 경협주가 급락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다시 논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대북 관련 업체 주가가 다시 한번 반등한 셈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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