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RI펀드 몰리는 돈…수익률은 아쉽네
입력 2019-06-12 17:46  | 수정 2019-06-12 19:48
친환경·사회책임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 투자기업을 선정하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면서 '착한 기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9개 SRI펀드에 최근 3개월간 658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43개 테마펀드에서 대부분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설정액도 10일 기준 3943억원으로 올 초 3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4000억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되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SRI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RI 펀드 평균 수익률은 올 들어 10일 기준 3.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3.39%를 기록한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착한 기업'만 찾다 보니 수익률은 뒷전이 됐다는 인식이 퍼졌던 이유다. 특히 최근 1년 기준으로는 국내 SRI펀드 평균 수익률이 -13%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사회적 책임과 함께 수익률까지 높일 수 있는 '통합 SRI' 전략이 각광받고 있다. 통합 SRI란 수익성 기준으로 투자기업을 추린 다음 SRI 요소를 2차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다.
KB자산운용이 지난 4일 선보인 KB글로벌착한투자ESG펀드가 대표 사례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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