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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전세금 5억원 이하 역세권 아파트, 노·도·강에 다 몰렸다
입력 2019-06-12 14:40 

서울 25개 구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거리인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도봉·강북구로 나타났다.
12일 KB국민은행은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비온(Liiv ON)을 통해 알아본 수도권 아파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리브온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세금 5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지난 5월27일 기준 839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984만원, 경기는 746만원, 인천은 700만원이다.
보증금 5억원이 넘는 수도권 아파트의 같은면적당 전셋값은 1761만원에 달했다.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국내 주거문화 특성상 지하철역에서 500m 안에 있는 보증금 5억원 이하 서울 역세권 아파트의 전셋값은 3.3㎡당 1015만원으로 500~1000m 이내 아파트의 978만원보다 37만원 비쌌다. 공급면적 82㎡(25평) 아파트 전세를 구할 경우 역세권 아파트를 구하는데 925만원이 더 필요한 것이다.
보증금 5억원 이하 저렴한 전세가 각 지역 전세아파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 노원구(99.8%)와 도봉구(99.1%), 강북구(97.5%), 관악구(96.3%), 은평구(95.7%) 순으로 높았다. 반면 강남(25.9%0과 서초(25.3%)는 매우 낮은데, 이는 두 구의 평균 전세가격이 7억7000만~9000만원에 달해서다.
전세금 2억원 이하 전세를 살고 있는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로 38.5%를 차지했다. 2억~3억원은 도봉구(40.8%), 3억~4억원은 성북구(46%)였다.
고창영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장은 "예년보다 전세 재계약이나 갈아타기 추가 비용 부담은 줄겠지만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68%로 여전히 높다"며 "자금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이라면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전세자금대출을 활용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최근 출시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이다. 최대 7000만원까지 2.8%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격대상은 만 19~34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 대상으로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전월세보증금과 월세 자금에 대해서 신청할 수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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