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NYT "다뉴브강 참사 전 `선박 통행량 위험 수위` 경고 있었다"
입력 2019-06-12 13:47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구조단이 음파탐지기 소나로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연합뉴스]

헝가리 유람선 참사가 발생하기 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선박 교통량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잇따랐으나 헝가리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시는 최소 두 건의 보고서를 통해 다뉴브강을 떠다니는 선박 수가 지나치게 많고 국제 크루즈선과 지역 유람선 간 소통이 부족해 사고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우선 부다페스트시가 의뢰해 작성된 2013년 연구보고서에는 유람선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다뉴브강의 물길이 혼잡해지는 등 여러 우려되는 상황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관광 산업이 큰 수입원인 헝가리의 중앙 정부와 시 당국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위험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았다.
부다페스트 관광산업 분야의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이후 한동안 당국이 허가 없이 운행하는 선박들을 단속하면서 통행량이 다소 준 것으로 보이나 많은 이들은 그러한 조치가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NYT는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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