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내의 맛’ 송가인 “무속인 엄마 직업, 부끄럽지 않아…나라에서 인정해줘”
입력 2019-06-12 08: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송가인이 무속인 어머니를 향한 애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11일 밤 10시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송가인은 지난 방송에 이어 엄마 송순단과 함께 한 일상을 공개했다.
송가인의 엄마 송순단은 서울에서의 공연을 위해 버스를 타고 올라오면서 구성진 노래 솜씨를 뽐냈던 터. 송순단은 어릴 적 자식들이 무녀인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면, 망자의 넋을 달래는 엄마의 직업은 죽은 이의 영혼을 치료하는 신성한 직업이라고 달랬다면서 잘 자라준 자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송순단은 딸이 엄마가 무속인인 것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말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예쁘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송가인은 숨길 이유가 있느냐”며 부끄러운 직업도 아니고, 옛날에는 천대받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나라에서 인정해주지 않느냐”며 엄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남산골 한옥마을에 도착한 송순단은 씻김굿 공연을 준비했고, 송가인이 엄마의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에 등장하자, 엄청난 숫자의 팬들이 송가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송순단은 남산 자락을 울리며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진도 씻김굿 공연을 펼쳤고, 송가인은 진도아리랑을 불러 열기를 끌어올렸다. 공연이 끝난 후 송가인과 차에 올라탄 송순단은 자신이 무녀인 것을 숨기지 않고 떳떳이 밝힌 송가인을 고마워했고, 송가인은 나라에서 인정해준 무형문화제인 엄마를 치켜세웠다.
그런가 하면 송가인의 서울 자취집이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송가인이 힘겹게 살던 무명시절의 생계수단이었던 직접 만든 뒤꽂이와 비녀가 스튜디오에 실물로 등장, 아맛팸을 들썩이게 했다. 송가인은 집 계약 만료로 이사를 가기 위해 엄마 송순단과 집을 알아보러 다녔고, 엄마는 송가인에게 결혼은 꼭 하고 자식도 꼭 낳아야 한다는 ‘기승전 결혼 잔소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송가인은 자신의 액세서리 함을 열어 엄마의 시선을 돌려버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인천에서 열린 ‘미스트롯 효 콘서트를 위해 오전 6시부터 리허설과 연습을 진행하며 설렘을 드러내던 송가인은 꿈의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늦게 받은 과분한 사랑에, 끊임없이 감사하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송가인-송순단 모녀는 카리스마도 똑 닮았고, 자랑스러움도 꼭 닮았네요. 멋집니다!” 엄마랑 결혼 이야기로 투닥투닥 하는 송송 모녀 때문에 웃었어요. 무명시절 힘들었던걸 이제 웃으면서 말하니 다행이네요”라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