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생활 깨질까봐 범행"…경찰 "사이코패스 아냐"
입력 2019-06-12 07:00  | 수정 2019-06-12 07:18
【 앵커멘트 】
고유정은 재혼한 새 남편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살인극을 벌였습니다
범행수법은 잔혹하기 이를 데 없지만, 경찰은 고 씨가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9일, 고유정 씨는 전 남편과 벌인 가정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제주도 친정에 맡겨둔 아들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전 남편이 가져가면서,

당시 충북 청주에서 새 남편과 살고 있던 고 씨는 한 달에 두 번씩 아이와 함께 전 남편을 만나야 했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이것 때문에 결혼생활을 망칠까봐 스트레스를 받다 전 남편을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범죄 행각을 벌였지만, 경찰은 고 씨가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데, 고 씨의 경우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검찰 조사를 앞둔 고 씨는 현재 심리상태가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정 씨는 오늘(12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면서 제주동부경찰서 앞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신상공개 결정 당시 급격한 심경변화를 겪었다는 고 씨가 포토라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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