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셔틀콕에 마약 숨겨 밀반입 '검거'
입력 2008-10-14 19:41  | 수정 2008-10-15 13:32
【 앵커멘트 】
인터넷 성인 사이트를 통해 마약과 위조 신분증을 유통시킨 밀매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조직은 마약을 셔틀콕 안에 숨겨서 중국에서 밀반입했습니다.
강원방송 성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료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성인 사이트입니다.

조선족 27살 원 모 씨 등 3명은 이곳에 필로폰을 판다는 광고를 올려 구매자들을 모았습니다.

호기심을 느낀 사람들이 몰렸고, 확인된 것만 20그램, 시가 6천600만 원어치가 반입됐습니다.

간단한 판매 절차에 구매자들은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마약 구매자
- "사람이 힘들면 편해지는 걸 찾잖아요. 정신적으로 맑아지려고 그러다 보니 그런 (설명이) 쓰여 있기에…."

범행 수법은 간단하지만 기발했습니다.

배드민턴 공 안에 소량의 필로폰을 숨겼으며, 10개 묶음 중 단 1개에만 마약을 넣어 단속을 피했습니다.

▶ 스탠딩 : 성기석 / 강원방송 기자
- "실제 마약이 은닉돼 반입된 배드민턴 공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과 별 차이가 없어 세관 검색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허행일 /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

피의자들이 판매한 것은 이뿐이 아닙니다.

신분증도 단돈 백만 원이면 감쪽같이 위조해 줬습니다.

더욱이 신분증 위조를 의뢰한 사람들은 허위 대출과 불법 토지 거래에 이를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27살 원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구매자 13명에 대해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GBN뉴스 성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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