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체 후미 파손 심각해 한때 '인양 중단'…추가 와이어 투입
입력 2019-06-11 19:30  | 수정 2019-06-11 20:05
【 앵커멘트 】
인양된 허블레아니호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
특히,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와 부딪혔던 선체 후미의 파손 정도가 심각해 한때 인양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판 위 철제 난간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선체 표면 이곳저곳도 긁힌 흔적 투성입니다.

사고 당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추돌한 허블레아니호 선체 후미입니다.

훼손 정도가 워낙 심각해 한때 인양 작업도 중단될 지경이었습니다.


후미 부분 파손을 예상하지 못한 현지 인양팀은 애초에 와이어 4개로만 배를 인양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미의 훼손 사실을 발견하고, 와이어 1개를 더 연결한 뒤에야 인양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의 무게중심이 맞지 않아 후미 부분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대식 /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 "후미 쪽에는 대부분 기관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 무게가 높고…. 아무래도 배를 들어 올리면서 파손될 부분에 대해 대비를 한 것 같습니다."

허블레아니호 곳곳에는 사고 당시 처참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인양 작업 초반에 모습을 드러낸 조타실 천장은 완전히 찌그러졌고, 선체 가운데에는 균열로 틈이 생긴 부분도 있었습니다.

선체 내부 곳곳에서 발견된 구명조끼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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