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 "총선 대신한 국민의 질책"…한국당 반발
입력 2019-06-11 19:30  | 수정 2019-06-11 20:44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오늘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많은, 183만 명이 참여한 '자유한국당 해산 청구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답변에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한 국민들의 질책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이 말을 들은 자유한국당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답변자로 나선 강기정 정무수석은 정당 평가는 국민의 몫으로 돌리겠다고 말해 정부의 권한 중 하나인 정당 해산 청구를 행사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청원은 국민의 준엄한 평가라며 총선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국민청원 방식으로 정당 해산을 요구하신 것은 내년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에 답답하다, 못 기다리겠다는 질책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마비 상태에 있는 국회를 또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추경안은 48일째 심사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눈물을 훔치며 회초리를 드시는 어머니가 되어 정당 해산청구라는 초강수를 두셨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구 모두에 대한 답변이었지만, 사실상 야당을 향한 비난으로 해석되면서 한국당이 발끈했습니다.


한국당은 특히, 강 수석이 내년 총선을 언급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선거운동과 다름없다는 말씀드립니다. 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청와대의 오만함이 느껴졌다"며 비판대열에 합류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