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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일 PD, 5차 공판 출석‥폭행 혐의 인정·김창환 방조 부인(종합)[M+현장]
입력 2019-06-11 16:46 
폭행 방조 혐의를 받는 이정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문영일 PD가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혐의와 관련된 5차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김창환 회장의 혐의는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은 11일 오후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문영일 PD,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문영일 PD는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으며 이석철 이승현 형제 그리고 그의 부모님이 직접 공판을 관람했다.

문 PD는 이승현의 감금 폭행이 벌어졌던 6월 13일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앞서 멤버들과 과격한 운동, 장난 등으로 다쳐서 멤버들에게 피해 주지 말자는 약속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승현이 그 약속을 어기고 축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말다툼이 잦았다. 당시 문영일 PD는 이승현이 멤버들의 추궁에 몰리는 것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것 같아서 따로 불러서 타일렀다.

그는 이승현에게 팀 활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이번 활동 전까지 거짓말을 안하면 축구화를 사준다고 했다. 그때 굉장히 좋아하면서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또 다시 축구를 한다는 멤버들의 제보가 있었고 나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김창환 회장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문영일 PD는 내가 욱해서 폭행을 저질렀다”며 이승현을 스튜디오 내에서 나무 막대기로 엉덩이를 때리고 그가 도망가려고 하자 붙잡았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창환 회장이 담배를 물고 이승현 앞에서 ‘살살해라라고 말한 것에 관해 없었던 일”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김창환 회장은 폭행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상황을 보고 추측할 수는 있었을 것”이라며 ‘살살하라라는 말이 아닌 ‘혼내지 말고 가르쳐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 PD는 이은성의 머리를 때렸던 사실은 아마 팀의 막내였던 이우진 군이 김창환 회장에게 말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승현 폭행 사실은 아무도 말하지 않아 몰랐을 것이며 매니저 혹은 스타일리스트 팀도 몰랐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문제가 됐던 폭행 당일 네이버 V라이브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문 PD는 (이승현을) 혼내고 나니 사실 (이)승현이가 축구를 했다는 것보다도 멤버들끼리 해당 사실을 고자질하는 등이 마음에 좋지 않았고, 방송보다 팀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승현이 사소한 거짓말을 하는 행위가 자신의 과거 어린 시절을 보는 것과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문영일 PD는 평소 팀 내 갈등이 극심했다며 김준욱과 이승현의 갈등은 처음 볼 때부터 존재했다. 두 사람이 함께 기타를 쳤기 때문에 한 사람이 포지션을 바꿔야했고, 승현이가 베이스를 쳤다. 이때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해 폭행, 폭언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폭행한 건 잘못된 행동이지만, 팀 내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중점적으로 전했다.

한편 이석철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사실을 폭로하며 해당 사건이 알려졌다. 그는 문영일 PD에게 4년간 폭언 및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정사강, 이은성과 함께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문 PD의 폭행 사실은 맞지만, 자신이 방조한 혐의는 없었으며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잦은 거짓말을 해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정)는 문영일 PD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김창환 회장을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 법인인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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