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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번 이기고 싶다” 벤투호, 이란전 ‘무득점 무승’ 악연 끊을까?
입력 2019-06-11 15:55  | 수정 2019-06-11 18:59
가장 최근 열린 한국과 이란의 공식 대표팀 경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이다. 한국은 황의조(16번)와 이승우(17번)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는 6월 A매치에 소집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7년 8월 31일 이후 처음 열리는 A매치 대한민국-이란전이다. 649일 전에는 연패를 끊었으나 이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승리라는 목표를 쟁취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통산 31번째 A매치를 갖는다.
오는 9월 시작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전 마지막 A매치다.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험보다 점검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원칙과 틀을 유지하며 조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전략을 짜면서 승리라는 큰 목표도 설정한다. 한국은 2019 아시안컵 종료 후 A매치 3연승 중이다. 이란을 잡을 경우, 8년 만에 승리와 함께 4연승을 달린다. 벤투 감독 취임 후 최다 연승 기록 타이다. 단, 90분 기준으로는 처음이 된다.
한국은 2017년 8월 31일 이란과 0-0으로 비겼다. 승리 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통과가 확정할 수 있었으나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이란전 450분 연속 무득점이다.
이란전 무승부로 이란과 악연을 끊지 못했으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도 끝까지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그래도 패하지 않았다. 이란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제는 승리할 차례다.

태극전사 중 일부는 이란을 이긴 경험도 있다. 그 후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란과 한 차례 맞붙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이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현재 벤투호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황의조, 이승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현우(대구 FC),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황인범(밴쿠번 화이트캡스), 황희찬(잘츠부르크), 나상호(FC 도쿄) 등 9명이 있다. 이들 중 A매치 이란전 경험자는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3명뿐이다.
1년 전의 이란을 꺾은 자신감은 큰 힘이기도 하다. 649일 전 이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황희찬은 물론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은 완전히 다른 레벨이다. 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처음으로 이란을 상대했는데 정말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잘 준비해 (A매치에서)꼭 한 번 이란을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벨기에 출신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데뷔전이었던 6일 시리아전에는 5-0 대승을 거뒀다.
메흐디 타레미(알 가라파)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18세 공격수 알라야르 사야드마네시(에스테갈)는 A매치 데뷔전서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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