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총리 "수도관 32% 20년 넘어…지자체가 점검 나서야"
입력 2019-06-11 15:11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제공 = 총리실]

인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현상이 열흘 째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 문제 해결과 더불어 전국 지자체에 노후 수도관 점검을 지시했다.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에서 이 총리는 "인천 서구에서 열흘 전부터 붉은 수돗물이 나와 8500세대의 주민들께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인천시가 비상대책반을 꾸려 대응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은 인천시를 도와 사고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수돗물 공급을 하루빨리 정상화하라"면서 "조사 진행상황과 그 결과는 주민들께 그때그때 소상히 알려드림으로써 혼란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수도관의 노후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었는지는 더 조사해야 밝혀지겠지만, 전국 수도관 32.4%가 20년을 넘은 것들"이라면서 "비슷한 사고가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는 얘기"라고도 했다. 그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일은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노후 수도관의 점검과 정비에 더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27건, 일반안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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