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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게 그린 ‘롱 리브 더 킹’, 한 방 있는 멜로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19-06-11 14:00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돌아왔다. 남자들의 액션이 아닌, 액션이 가미된 멜로를 그려냄으로써 강윤성 감독만의 로맨스를 펼쳐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은 언뜻 보기에는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되는 과정을 그린 액션물로 보이지만, 영화 안에는 강소현(원진아 분)의 로맨스가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를 특정해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하나의 장르로 꼽기에는 애매하지만, 중요한 건 강윤성표 액션과 로맨스가 그려졌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우선 강윤성 감독은 비닐봉지나 모래 등을 활용한 액션을 선보이며, 액션물의 재미를 살렸다. 앞서 선보인 ‘범죄도시에서 무겁지 않은 액션을 선보였는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도 이와 같은 매력이 두드러졌다. 장세출이 다수의 조폭들과 싸우는 장면은 자칫 액션물의 클리셰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한 번 비틀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장세출의 묵묵하고, 따뜻한 면모를 살리기 위해 소품은 물론 의상까지 생각하며 연출에 힘을 썼다.

김래원에 따르면 강 감독은 배우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김래원은 MBN스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편안하게 찍었다. 감독님, 원진아 씨와 촬영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감독님이 주신 시나리오가 현장에서 많이 바뀌어 많이 당황했다. 당일에 바뀌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는 그런 촬영 방식이 잘 맞았다. 현장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장면이) 바뀐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촬영 방식은 감독님의 취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래원의 말처럼 강 감독은 자연스러운 신을 추구하며, 신과 신의 연결을 놓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리고 액션과 또 하나의 볼거리,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속 멜로는 강 감독의 색다른 연출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강윤성 감독은 장세출처럼 투박하지만 따뜻한 멜로를 그려냈다. 영화 안에서 장세출과 강소현의 멜로 장면은 적지만 강력한 한 방을 던지며,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몇몇 장면에서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강 감독은 빠른 장면 전환으로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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