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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빛난 위기 관리 능력...ERA 1위 사수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6-11 13:33  | 수정 2019-06-11 17:00
류현진은 잘 버텼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날카롭지 못했지만, 결과는 퀄리티 스타트. 평균자책점 1위도 사수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그렇게 버텼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9개. 평균자책점은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29개, 투심 패스트볼 9개, 커터 25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14개를 던졌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의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제구가 아주 날카롭지는 못했다. 볼넷은 없었지만, 사구가 있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허용한 사구였다. 지난 4월 27일 경기 이후 처음으로 홈런도 맞았다. 2회 콜 칼훈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너무 정직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좌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날 에인절스 주관 방송사 'FOX스포츠 웨스트'는 류현진 공략법으로 '체인지업 유인구에 속지 말고 커터를 공략해 가운데로 가는 안타를 때릴 것'을 제시했다.
에인절스 타자들은 이중 절반만 잘 지켰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잘 공략했다. 체인지업에서 헛스윙은 3개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체인지업 공략을 잘했다. 범타도 뜬공 타구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제법 나왔다.
그렇다고 체인지업이 아주 나빴던 것은 아니다. 체인지업으로 4개 범타를 유도했다. 최악은 아니었다.
다른 구종도 빛났다. 후반부 커터가 빛났다. 트라웃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운 두 번의 커터를 비롯, 두 번째 대결 이후에만 커터로 네 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평균자책점이 1.36으로 소폭 상승,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지켰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1.38)가 규정이닝이 살짝 미달해 순위에서 제외됐는데 다음 등판 이후 순위표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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