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견 분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제자리 찾았다
입력 2019-06-11 13:24 
인천시가 11일 중구 북성동 자유공원 입구에 설치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 [사진 제공 = 인천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를 알리는 표지석이 제자리를 찾았다.
인천시는 11일 중구 북성동 자유공원입구 옛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 위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을 설치했다.
가로 1.6m, 세로 1.5m 크기로 만든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에는 조선과 미국이 1882년 5월 22일 이 곳에서 한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는 내용과 함께 "이 조약은 조선이 서구와 맺은 최초의 수호통상조약으로 이후 다른 나라와 조약을 체결할 때 기준이 되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인천에서는 구체적 사료 없이 동구 화수동에 있는 화도진공원과 인천 최초 관광호텔인 인천 중구 항동의 올림포스호텔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로 거론돼 왔다. 인천 동구는 매년 개최하는 화도진축제때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을 재현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서울세관 직원에 의해 조인식이 열렸던 인천해관(세관) 관사의 정확한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발견되고, 2015년 인천시 역사자료관 학술대회에서 중구 자유공원 입구가 조약체결 장소로 고증되면서 올해부터 행사를 중단했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조약 체결 장소에 대해 혼동하지 않도록 2006년 인천시와 인천향우회가 설치한 올림포스호텔내 표지석은 철거하고, 한미수교100주년기념사업회가 조미수호통상조약 100주년을 기념해 1982년 세운 화도진공원내 표지석에는 조약 체결 장소 관련 내용과 신규 표지석 안내문을 보완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표지석 설치로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고 그간의 경위를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