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먹는 방송)이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메뉴 판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메프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식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마라탕, 중국당면, 팝핑보바 등 유튜브 먹방 영상에서 유행하는 이색 메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 마라와 각종 야채, 고기 등을 함께 끓이는 마라탕 재료 매출은 조사 기간 동안 9502% 급증했다. 마라를 넣고 볶는 마라샹궈 재료 매출도 4011% 뛰었다. 중국당면(넓적당면) 판매는 1212% 늘었으며, 중국식 당면의 한 종류인 분모자도 위메프에서 첫 판매한 지난 2월 대비 지난달 매출이 211% 증가했다.
소리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버블티 보바(펄)의 한 종류로 톡톡 터지는 소리가 나는 팝핑보바는 같은 기간 매출이 2075% 뛰었으며, 바삭바삭한 소리가 나는 우주캔디는 1709% 판매가 늘었다. 식용 색종이도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대비 올해 5월 매출이 621% 증가했다.
윤다혜 위메프 가공식품팀 팀장은 "먹방 콘텐츠에 등장하는 이색 메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먹방 영상이 구매 영향력이 크단 것"이라며 "앞으로 먹방을 활용한 마케팅이나 관련 아이템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먹방 크리에이터인 소프, 홍사운드, 슈기, 나도가 참여한 입덕하우스를 시작으로 영상을 활용한 식품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