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작용 속출 피부과…알고보니 무면허 일반인이 의사 행세
입력 2019-06-11 08:04  | 수정 2019-06-18 08:05

부산 해운대구 한 피부과에서 일반인이 의사행세를 하며 환자를 진료하다가 들통나자 병원문을 닫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병원에서 얼굴 레이저 시술을 받은 여성은 심한 화상으로 지방 이식 치료만 세 차례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 해운대보건소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A 피부과를 영업정지하고 해당 병원에서 원장 행세를 하던 61살 B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어제(10일) 밝혔습니다.

시술 부작용 제보를 받고 지난 7일 해당 병원에 조사를 나갔던 보건소 직원은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B 씨에게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B 씨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인정하면서 범행을 적발했습니다.


B 씨는 현재 병원문을 닫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보건소와 병원 업계에 따르면 B 씨는 수년 전부터 무면허 시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3년 전 B 씨에게 레이저 시술을 받은 한 50대 여성은 얼굴이 퉁퉁 붓고 턱에 깊은 상처가 생기는 등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과도한 시술로 피부 속이 타 버려 다른 병원에서 지방 이식 치료만 세 차례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3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는 무명 연극배우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잠적한 B 씨 소재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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