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고 흔적 지운 비이킹 시긴호, 헝가리 관광청과 유착 의혹까지
입력 2019-06-11 07:00  | 수정 2019-06-11 07:29
【 앵커멘트 】
한국인 관광객이 타고 있던 유람선을 추돌해 사고를 냈던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항해를 나간 뒤 어제(10일) 헝가리로 돌아왔습니다.
뱃머리 우측의 사고 흔적이 도색돼 증거 인멸에 부실 수사 의혹까지 제기됐는데, 이번에는 가해 선박의 선사와 헝가리 정부의 유착 관계 가능성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를 낸 선장이 구속됐지만 바이킹 시긴은 별다른 압류조치 없이 풀려났고 운항을 계속했다가 10일 헝가리로 들어왔습니다.

사고 당시 배 앞부분에 허블레아니 호와 충돌한 흔적은 도색으로 사라졌습니다.

석연치 않은 출항과 도색으로 인한 증거 인멸에 현지 언론은 헝가리 정부와 크루즈 선사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바이킹 시긴호를 보유한 스위스 선사 바이킹 크루즈와 헝가리 관광청이 공동 설립한 '머허르트'라는 회사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핵심 선착장 70여 곳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와의 이런 이해관계로 배 압류를 피할 수 있었다는 건데 헝가리 해양안전 조사기관 조사관들은 한국 해양안전심판원과 함께 바이킹 시긴호를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의혹 해소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선박을 압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부실 수사 의혹을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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