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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천재 유진박’ 유진박, 사채·도박·빚더미 안겨준 매니저의 진실 알고 ‘충격’
입력 2019-06-11 00:04  | 수정 2019-06-11 00: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누리 객원기자]
‘MBC스페셜 유진박이 매니저의 진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MBC스페셜에는 ‘천재 유진박 사건보고서 특집이 꾸며져 전기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세를 얻은 유진박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진박의 매니저K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그를 살뜰히 챙겼다. 그러나 어느 제보자는 유진박의 매니저가 그의 돈을 착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제보자의 말에 따라 제작진이 추적해본 결과 유진박의 피해액이 최소 7억원이었다.
제보자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도박이 문제죠”라며 매니저K의 도박을 문제삼았다. 제보자는 이렇게 표현하면 너무 극단적일지 모르지만 유진이가 앵벌이하는 거예요. 이건 100%, 150%에요”라고 전했다.

팬들도 매니저K에 대한 불신을 쏟아냈다. 팬들에 의하면 유진박은 무대도 없는 공간에서 똑같은 곡을 수없이 연주했다. 실제 매니저K는 제작진의 눈을 피해 스포츠 토토를 하는 모습까지 포착돼 의심이 더욱 짙어진 상황.
그의 동기인 양욱진 첼리스트는 ‘음식점에서 연주하면 연주하고 싶니라고 물어보면 안하고 싶데요. 왜 하냐고 물어봤더니 ‘너 이렇게 연주 안하면 먹고 싶은 거 먹기 힘들다라고 말하는 거예요”라고 밝혔다.
유진박 전 매니저는 그가 마마보이라며 화장실 갈 때도, 뭘 할 때도 뭘 먹을 때도 다 엄마가 챙겨줘야 합니다”라며 항상 어머니는 아기같이. 자아 발전을 못 하게 하는 거죠”라고 전했다. 유진박의 어머니는 그를 잘 돌보려는 마음이 앞서 그를 꼭 붙잡아 놓았던 것이다.
제작진은 매니저K로부터 유진박이 독립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제작진은 독립을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권유했다. 유진박은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척 어려워요”라며 진지하게 말문을 열었다.
유진박은 마흔네 살이니까 미래에 생길 가족을 어떻게 부양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요. 그전에는 전 오로지 저만 생각했어요”라며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어요”라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유진박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그에게 사실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혼자 남을 유진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했다. 준비가 다 끝나고 제작진은 유진박에게 사실을 알렸다. 유진박은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정직한 사람이다”라고 믿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유진박의 이모와 그를 연결시켜줬다. 미리 제작진의 연락을 받은 이모는 그가 우리를 속여 왔다. 네가 그 사람이랑 떨어져야 할 거 같다. 나도 그 사람을 믿었는데 그 사람이 우리를 배신했어”라고 밝혔다.
이후 매니저K가 찾아왔고 유진박은 횡설수설하며 그냥 그렇게 됐어”라고 짧게 인사했다. 제작진은 상황을 설명했고 매니저K는 이모님하고 통화를 하고 정리되는 내용을 PD님에게 말씀드릴게요”라고 순순히 물러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유진박은 생전 어머니의 지인의 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일주일 후, 유진박은 그곳에 잘 적응한 듯 보였다. 그러나 유진박은 1억 3천만원의 체납액과 의료보험만료 사실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진박은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되는 느낌이에요”라며 자만했던 과거를 반성했다. 유진박은 결과적으로 저는 뮤지션이고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해요”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자신 있으세요?”라고 묻자 유진박은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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