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영동 대공분실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입력 2019-06-10 19:30  | 수정 2019-06-10 20:35
【 앵커멘트 】
지난 1987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일어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죠.
바로 그곳에서 오늘(10일) 32주년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연석 / 김제가족간첩단 조작사건 고문 피해자
- "(1982년 당시) 때리고, 물고문도 하고, 전기고문도 했어요. '무슨 짓이라도 했다고 할 테니 제발 살려만 달라' 사정을 했지요."

과거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은 인권 유린의 대명사였습니다.

이곳에서 물고문을 받던 박종철 열사는 2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떴고, 이는 곧 전국적인 민주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받다 숨진 장소는 지금도 32년 전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이제는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종부 / 고 박종철 열사 형
- "동생의 죽음이 하나의 씨앗이 돼서 절차적인 민주주의라도 완성해 냈고 앞으로도 계속 뻗어나갈…."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진 영 / 행정안전부 장관
- "일상 속의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경찰인권센터로 사용된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오는 2022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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