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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값 아껴 후원했는데...” 윤지오 후원자 439명, 후원금 집단 반환 소송
입력 2019-06-10 14: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며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윤지오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 최나리 변호사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장을 접수했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총 1023만원이지만,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등 2천만원을 책정해 합계 3000만원가량을 우선 청구했다.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15만원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배우 윤지오에 대한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인단 대리인 최나리 변호사가 소송장을 들고 있다.
최나리 변호사는 윤지오가 후원자들을 기망한 부분에 대해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보상받고, 부당이득을 반환하라고 청구하는 소송”이라고 설명하며 일부 후원자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아기 분유 값을 아껴 돈을 마련했다고 한다. 윤씨가 진실하다고 믿고 용기에 감동해 후원했는데 그 부분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윤지오와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을 하고 있다.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언급하며 윤지오의 경찰 출석 의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전체 후원금은 1억 5000만원 이상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윤지오는 앞서 후원금 반환 소송이 예고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는 이번 사태를 보며 ‘선후원 후갑질이라고 표현한다”며 후원계좌를 열어달라고 말한 사람은 시민들이었다. 나는 한 번도 돈을 달라고 구걸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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