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 증가해…전월대비 5.1%↑
입력 2019-06-10 11:36 
[자료 = 지지옥션]

5월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진행건수 중 47% 차지했으며, 2006년 12월 이후 최대치로 기록됐다.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1136건으로 4월(1만1327건)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 중 366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2.9%, 평균응찰자 수는 3.8명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하락한 67.3%를 기록하며 다시 60%대로 밀렸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건수가 현저히 늘었다. 올해 4월에는 5006건을 기록하며 2015년 4월(5290건)이후 4년여만에 5000건을 돌파했다. 5월에도 여세를 몰아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5261건을 기록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두달 연속 5,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2009년까지 1만건을 넘었던 주거시설의 진행건수는 물건 수가 감소해 2016년부터는 3000건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5000건대에 안착했다.
전체 진행건수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5월 비중은 47.2%로 4월(44.2%)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2006년 12월에 기록한 48% 이후 13년여만에 최대치다.
2014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줄곧 30%대를 기록했던 주거시설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매월 40%를 넘기고 있으며, 5월 기준으로는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거시설의 비중이 50%를 넘긴 시점은 2006년 8월(50.7%)이다.

한편 5월 법원 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경남 함안군 칠서면대치리의 공장(2만1771.3㎡)으로 감정가 353억원의 71%인 251억원에 낙찰됐다. 창원의 한 향토기업의 소유였던 이 공장은 지난해 3월 해당 기업이 어음을 결재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와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경매에 나왔다.
5월 최다 응찰자 물건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소재한 한 아파트(119㎡)로 42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4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낙찰가는 감정가(6억570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5억2899만원으로 낙찰가율은 81%에 그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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