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3 학생, '천안함 추모 티셔츠' 팔아 유족 위해 1천만 원 기부
입력 2019-06-10 09:54  | 수정 2019-06-17 10:05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천안함 용사들의 유족 등을 위해 써달라며 해군 '바다사랑 장학재단'에 1천만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옥천고 3학년에 재학 중인 19살 김윤수 군.

오늘(10일) 해군에 따르면, 김 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매년 천안함 피격일과 현충일이 되면 대전현충원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깊이 추모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현충일에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전사자들의 어린 유가족들을 본 뒤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가 '천안함 추모'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배경입니다.

김 군은 첫 수익금 100만 원을 지난해 6월 천안함 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했다가 뒤늦게 선행이 알려지기도 했고, 이후에도 천안함 재단에 지속해서 성금을 기부해 왔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지난 3월에는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의 공동 사회자로 선정돼 진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김 군이 이번에 기부한 1천만 원 역시 지난해부터 제작 판매한 천안함 추모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을 모은 것입니다.

그는 기부 배경에 대해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국민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군은 오늘(10일) 오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다시 찾습니다.

이어 계룡대 해군본부를 방문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기부증서와 함께 천안함 추모 티셔츠 80매를 전달합니다.

해군은 "심 참모총장이 김 군의 선행에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천안함 추모 티셔츠도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티셔츠 한장은 액자에 담겨 대전 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표지석 옆에 전시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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