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는 국회에 '분노'…'국회의원 소환제' 청원 21만 명
입력 2019-06-09 19:30  | 수정 2019-06-09 20:27
【 앵커멘트 】
국회가 두 달 넘게 열리지 않으면서 각종 민생 법안, 특히 추경은 46일째나 방치돼 있습니다.
"노는 국회의원들한테 나랏돈을 왜 주느냐", "차라리 파면시키자"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 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21만 명을 넘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패스트트랙 처리로 국회가 몸살을 앓던 지난 4월 말에 올라온 국민청원입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는 내용인데, 21만 명 넘는 동의를 받아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소환제는 부적격 국회의원을 임기 도중에 투표를 거쳐 파면시키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실제 국민 소환제는 지난해 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 개정안에도 반영됐는데, 당시 청와대는 그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3월) - "국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운영되어야 합니다. 촛불 시민 혁명을 통해 국민은 국민주권과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보여줬습니다."

헌법 개정안 처리 불발과 함께 잠잠해진 국민소환제가 급부상한 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국회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민심으로 해석됩니다.

또, 국회의원 세비를 삭감하고 아예 일한 날만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회 개원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쏟아지는 가운데, 여야가 이번 주 담판을 통해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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