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토스 제3인터넷銀 재도전…전략적 투자자 확보가 관건
입력 2019-06-09 17:49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한 토스뱅크가 '재도전'하려면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를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지배주주 적합성과 출자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토스(비바리퍼블리카) 혼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신청한 것이 문제라는 뜻"이라며 "안정적인 주주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토스에 믿을 만한 장기 SI가 필요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토스뱅크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 때에는 새로운 SI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예비인가를 신청하면서 해외 벤처캐피털(VC) 등 재무적투자자(FI) 중심으로 주주를 구성했다. 우선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한 뒤 3년간 1조2500억원까지 증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당국은 토스의 자본 여력이 좋지 않은 데다 토스와 VC를 합쳐 80% 이상인 주주 구성을 믿기 어렵다고 봤다. VC가 단기 차익을 보고 빠졌을 때 장기적으로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은행 건전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결국 토스가 올 하반기 예정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재도전하려면 이탈한 '신한금융'을 대체할 새 SI가 필요한 상황이다. 토스 관계자는 "예비인가 탈락 이유 등을 분석해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논란이 일었던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방식 변경과 외부평가위원 교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 이번 평가위 심사가 모두 비공개였고, 금융당국의 정책적 판단이 전혀 개입되지 않아 인가가 불발됐다고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평가 방식을 두고 문제라는 지적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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