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 거북선 계단 파손 5명 중경상…설치 후 교체된 적 없어
입력 2019-06-09 10:0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8일 '여수 거북선' 조형물과 연결된 계단 붕괴로 관광객 7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4분께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의 전라좌수영 거북선 조형물로 오르는 목재 계단 일부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관람객 7명이 3m 아래로 추락했고 이 중 5명이 부상을 입었다.
6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쳐 광주 시내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고, 80대 여성 B씨는 허리를 다쳐 서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3명은 부상 정도가 비교적 심하지 않아 간단한 병원 진료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거북선 조형물은 지난 2014년 2월에 설치됐으며, 해마다 30만명 이상 관람하고 있다. 무너진 계단참은 넓이가 가로·세로 1.5m 정도로, 주로 관광객들이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는 곳이다.

조사 결과 해당 계단은 설치된 이후 한 번도 교체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2014년 설치된 이후 누수 등 일부 보수 작업은 했지만, 계단 쪽은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좁은 공간에 사람이 몰리면서 하중이 쏠린 데다 최근에 내린 폭우로 나무가 약해져 파손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도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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