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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제성, 감격의 프로 첫승...마침내 터뜨린 잠재력
입력 2019-06-08 19:59 
kt 선발 배제성(사진)이 8일 수원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프로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사진=kt 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kt 위즈 선발진에 떠오르는 카드, 배제성이 지난 등판 부진을 씻고 진가를 발휘했다. 감격의 첫 승이 따라왔다.
배제성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최다인 97구를 던졌다. 팀이 6-2로 승리하며 선발 첫 승이자 올 시즌 첫 승전보, 나아가 프로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배제성은 지난 2017년 데뷔했고 당시부터 여러 역할을 소화했다. 올 시즌 역시 알칸타라, 이대은의 부상변수 속 시즌 초반 그리고 5월말 이후 선발역할을 맡고 있는데 드디어 값진 승리를 따낸 것이다.
배제성은 kt가 선발자원 부상 변수를 겪을 때마다 부름을 받았다. 시즌 초에는 도망가는 피칭으로 이 감독으로부터 공개 쓴소리를 들었으나 5월5일 한화전 구원 등판 5이닝 소화로 자신감을 찾더니 5월말 다시 얻은 대체선발 역할서는 마침내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배제성은 지난 5월22일 첫 선발 등판 두산전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파란을 일으키더니 5월28일 SK전서 7이닝 1실점 역투로 스타탄생을 알렸다. 단, 지난 6월2일 두산전서는 4회를 버티지 못하며 8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조기강판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 호투에 연일 흡족함을 표시 중이다. 기존 이대은까지 복귀를 앞둔 시점, 6선발 옵션까지 고려할 정도다. 이 감독은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멘탈만 극복하면 좋으선수가 될 수 있다”며 배제성을 선발감으로 눈여겨봤는데 시즌 중반, 특히 팀 선발진 연쇄부상이라는 변수 속 혜성처럼 등장해 기대에 어울리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배제성 입장에서 지난 경기 조기강판은 불안요소였다. 경험 적은 투수가 위기를 맞은 뒤 내리막길을 걷는 일이 흔했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이날 선발등판은 의미가 적지 않았다. 이 감독의 풍족한 6선발 고민을 이어주게 하기 위해서는 내용에서 일정한 재반등이 절실했다.
사령탑 기대에 부응하듯 이날 배제성은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3회만 잠시 흔들리며 연속 3안타를 맞았는데 피안타는 그 전후로 없었다. 신중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 146km, 힘 있는 구위 속 롯데 타선을 돌려세웠다. 그리고 그간 따라오지 못한 승리가 찾아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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