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후유증으로 지병을 앓다 작고한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이 8일 광주광역시 5·18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안장식을 갖고 2묘역에 안장됐다.
유족들은 5·18구묘역에 안장됐던 유골함과 영정, 위패 등을 들고, 구묘역에서 민주묘지로 이동해 영결식을 진행했다.
영결식은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치러졌으며 동교동계 권노갑·이훈평 전 의원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박지원 의원, 최경환 광주시당위원장 등 정치권 관계자 및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다.
지난 4월20일 향년 71세로 별세한 김 의원은 유가족 협의로 5·18 구묘역에 안장돼 있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고문을 당했던 김 전 의원은 5·18 민주묘지 안장 대상자이지만 2006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국립묘지 안장이 지연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23일 열린 안장대상심의위원회에서 김 전 의원의 유죄 전력이 국립묘지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안장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1995년 고향인 목포신안갑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의원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둘로 쪼개진 뒤 남은 민주당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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