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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논란 스스로 잠재운 이영하 “마운드서 생각 많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07 22:25 
두산 이영하(사진)가 7일 키움전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영하는 지난 1일 악몽의 13실점 등판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사진=황석조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13실점 악몽, 벌투논란을 스스로 잠재웠다.
이영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1로 승리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이영하의 지난 등판 악몽 때문이다. 이번 시즌 압도적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이영하는 지난 1일, 수원 kt전서 제대로 삐끗했다. 그 한 번이 너무 컸다. 이영하는 당시 1회부터 난타 당했고 매 이닝 진땀을 흘렸다. 제구 등 모든 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5피안타 13실점. 하지만 두산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영하는 기어코 4이닝 100구를 채웠다.
그러자 온라인 일부에서는 벌투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거듭 팀 전체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 강조했고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설명보다 확실한 것은 다음 등판결과였다. 이영하는 이날 다시 이전 모습으로 돌아왔다. 1일 경기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빠른 템포로 원하는 제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이영하는 한 경기를 책임지는 선발투수로서 (지난 등판) 왜 많이 맞았을까 등 야구적인 부분을 생각했다”며 경기 끝나고 힘들었지만 다음 경기 잘해야겠다는 더 도움 되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하는 투수로서 너무 욕심이었다. 마운드에서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다. 더 길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조절이 됐다”며 (앞으로) 5이닝만 베스트로 던지자”라고 마음을 잡았음을 힘줘 말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이)영하가 지난번 경기 부진을 털어내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격려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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