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연일 불호령에 북한 집단체조 공연까지 중단
입력 2019-06-07 07:00  | 수정 2019-06-07 07:46
【 앵커멘트 】
북한의 대표 여행상품인 집단체조가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한 질책으로 일시 중단됐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이 연일 불호령을 내리며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SNS를 통해 북한 집단체조 공연이 김정은 위원장의 불만 때문에 오는 10일부터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여행사 역시 공연을 조정해서 다시 올릴 때까지 며칠 또는 몇주 동안 중단될 것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지난 3일 평양에서 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계자들을 크게 질책하자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4일)
-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셨습니다."

북한의 집단체조는 최대 10만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공연으로 지도자의 질책으로 중단까지 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자강도의 청소년 교육시설을 둘러본 뒤에도 망탕하고 한심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일)
- "일본새가 정말 틀려먹었다고 형식주의, 요령주의, 날림식이 농후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대북 제재 장기화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연일 공개 질책으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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