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애국심·통합 강조했지만…'김원봉' 언급에 한국당 "기막힐 노릇"
입력 2019-06-06 19:31  | 수정 2019-06-06 19:49
【 앵커멘트 】
이렇게 문 대통령이 애국심과 통합을 강조했지만, 정작 추념사에서 언급한 김원봉 선생을 두고 한국당의 반발이 거셉니다.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은 인물을 거론한 건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의열단 활동으로 유명한 김원봉 선생을 이례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광복 과정에서 큰 역할은 한 것은 물론 국군 창설의 뿌리이자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었고,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습니다."

애국엔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자유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의열단 활동 이후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통합의 상징 인물로 내세울 수 있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북의 전쟁 공로자, 김원봉에게 헌사를 보낸 대통령은 자신의 말대로 보수, 진보를 떠내 최소한의 상식선 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까?"

한국당은 또 대통령이 김원봉 구하기에 직접 나섰다고 꼬집었지만, 민주당은 "이념적 공세를 해대는 것은 진중치 못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수 회담을 제안한 문 대통령이 통합 메시지를 전하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지만, 김원봉을 둘러싼 한국당의 반발이 거세 경색된 여야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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