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지오 믿었는데…"검증 안 한 방송에 속았다"
입력 2019-06-06 19:31  | 수정 2019-06-06 20:18
【 앵커멘트 】
윤지오 씨 후원자들 가운데는 윤 씨의 방송출연을 보고 후원을 결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후원자들은 일부 방송사들이 검증 없이 윤 씨를 출연시켰다고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지오 씨가 억대 후원금을 짧은 기간에 모을 수 있었던 건 방송출연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후원자들의 소장에는 윤 씨의 방송출연을 보고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결국, 방송출연에 속아 후원했으니 돈을 돌려받는 것은 물론 정신적 위자료도 받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일부 방송사들은 윤 씨가 장자연 사건의 증인이라고 주장하자 앞다투어 윤 씨를 출연시켰습니다.


한 방송사는 무려 8분 동안 스튜디오에서 윤 씨와 대담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 민 / 단국대학교 교수
- "팩트체크 없이 그 사람(윤지오) 말을 계속 내보냄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는 데 큰 도움을 줬죠. 확성기 노릇을 했던 언론들이 전혀 검증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참 어이가 없고…."

누리꾼들도 일부 방송사들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윤 씨를 출연시킨 것은 문제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인 윤 씨는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윤지오 씨 (지난 4월 24일)
-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세요? 굉장히 무례하세요.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사 좀 똑바로 내주실래요?"

윤 씨는 얼마 전 유튜브에 증인이 아닌 평범한 윤지오의 하루라며 캐나다에서 촬영한 듯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