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0대 알몸 남성 투신 소동…마약 의심 조사
입력 2019-06-06 19:30  | 수정 2019-06-06 20:09
【 앵커멘트 】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알몸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과거에도 투신 소동을 벌였던 이 남성은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몸 상태의 한 남성이 유리창이 없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위태롭게 움직입니다.

경찰과 119구조대가 도착했지만, 남성의 기행은 계속됩니다.

오늘 오전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12층 베란다에서 50대 남성 정 모 씨가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뭐 다 던지더라고 홀딱 벗고, TV 던지고 여기다 떨어진 게 의자도 던졌고, 집에 있는 집기를 다 던졌다고 바깥으로."

정 씨는 "집에 시체가 있다", "불이 났으니 살려달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경찰과 구조대원의 2시간이 넘는 설득 시도에도 불구하고, 정 씨는 결국 에어 매트 위로 투신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정 씨는 양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7년 말에도 투신 소동을 벌인 적이 있는 정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집안에선 일회용 주사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회용 주사기인데요. 그것을 빨리 회수해서 국과수에 의뢰하려고 해요. 마약 성분 있는지 없는지…."

경찰은 정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마약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경기 의정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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