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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등판=패배는 옛말…승리 보증수표가 된 에이스
입력 2019-06-06 16:50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은 6일 KBO리그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째(7패)를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양현종(31)이 등판하는 날 KIA는 졌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확률 88.9%였다. 9경기 중 승리는 딱 한 번(5월 2일 광주 삼성전)이었다. 양현종이 대량 실점을 하기도 했으나 KIA 타선이 대량 득점을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KIA 팬은 양현종이 등파하는 경기를 마음 편히 볼 수 있게 됐다. 6일 광주 두산전까지 4연승이다. 4연패 사슬도 끊으며 6월 첫 승도 거뒀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효율적인 투구였다.
위기가 없지 않았으나 내야 땅볼을 유도해 큰불을 막았다. 병살타만 2번(5·7회)이었다. 모두 실점 이닝이었으나 1점씩만 내줬다.
가장 큰 시련은 7회였다. 1사 1루서 이흥련, 정수빈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양현종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류지혁의 1타점 내야안타로 만루 압박은 계속됐으나 호세 페르난데스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까지 책임진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3점대(4.04→3.91)로 내려갔다.
KIA 타선의 지원 사격도 화끈했다. 2회까지 이용찬을 두들기며 6득점을 하더니 총 12점을 뽑았다. 올해 양현종 등판 경기 기준 최다 득점이다.
양현종이 등판한 초반 9경기의 평균 득점은 3.4점이었다. 5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4경기 평균 득점은 7.5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KIA는 7회 4타자 연속 안타 포함 5안타 1볼넷 1폭투로 5득점을 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의 12-3 승리. 두산의 광주 원정 5연승 끝. 양현종은 시즌 5승째(7패)를 거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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