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늑장리콜 의혹` 현대차 前 부회장 소환
입력 2019-06-06 16:47  | 수정 2019-06-06 17:16

검찰이 '늑장리콜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신종운 전 현대·기아차 품질총괄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형진휘)는 전날 신 전 부회장을 불러 '차량 리콜 결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37년간 현대차에서 근무하며 품질총괄 본부장(부사장), 사장, 부회장직을 맡았다.
검찰은 현대차가 △베어링 구조 강건성 취약 △오일라인 품질관리 미흡 등 엔진 결함을 알고 있었는데도 사후 조치를 늦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9월 미국 리콜 실시 전, 품질본부장 명의로 작성된 문건에 엔진 결함을 인지·보고한 정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엔진 결함이 발생하자 2015~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차량 166만대를 리콜했다. 국내 차량에 대해선 리콜을 실시하지 않다가 소비자 불만이 거세지자 2017년 4월 차량 17만1348대를 리콜했다. 당시 시민단체 YMCA는 "결함 가능성을 알았는데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