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들 먹을 건데…위생불량 학교 급식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9-06-05 19:31  | 수정 2019-06-05 20:29
【 앵커멘트 】
자기 아들, 딸이라면 이런 걸 먹이겠습니까.
반품된 삼겹살을 재사용하고, 곰팡이가 핀 마늘을 사용한 학교급식 납품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원의 한 학교 급식납품 업체입니다.

상자를 여니 꽁꽁 언 삼겹살이 나옵니다.

학교에 냉장 납품했다가 반품됐던 제품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 단속반
- "냉장제품인데 냉동보관하고 있고. 여기 보면 냉장보관이라고 표시돼 있죠?"

수원의 또 다른 급식 납품업체입니다.


곰팡이가 핀 마늘을 갈아 다진 마늘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관계자
- "집단급식소로 가진 않아요?"
- "안 가요, 거기는. 중국집으로…."
- "중국집이오? 아까 발주서엔 학교 있지 않았어요?"

시흥의 한 급식납품업체는 벽을 만지기만 해도 시꺼먼 때가 묻어나는 창고에 농산물을 보관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달 일주일 동안 학교급식 납품업체를 수사해 위생불량 업체 11곳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잘 몰랐다. (불량 재료가) 섞여 들어갔다. 아니면 업주 자신이 아니고 작업자들이 실수한 거다. 이런 식으로 발뺌…."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기도 특사경은 위생불량 업체 4곳을 형사입건하고 7개 업체에 대해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입찰 제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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