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0분에 1,550만 원…김제동 지자체 강연료 논란
입력 2019-06-05 19:31  | 수정 2019-06-05 20:17
【 앵커멘트 】
대전 대덕구청이 방송인 김제동 씨에게 90분 강연료로 1,550만 원을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반인의 상식에 비춰볼 때 많은 금액이죠.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 대덕구청의 본관 건물입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오는 15일,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김제동 씨가 강연에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대덕구청이 강사인 김제동 씨에게 거액의 강연료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전공연 30분을 뺀 90분 강연에 1,550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대덕구청은 3년 전부터 해마다 명사 초청 강연을 열고 있습니다.

스타 강사인 김미경 씨나 혜민 스님에게는 7백여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구청 측은 "국비를 확보해 주민들에게 문화행사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대전 대덕구 관계자
- "청소년들 위한 하나의 교육장소로 활용할 걸로 했던 건데…."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은 "재정자립도 16%대의 대덕구청이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조 /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수석대변인
- "국민들 정서하고 동떨어진 안이한 생각으로 보고 있고요. 국민들 세금에서 나가는 겁니다."

대덕구청은 이번 강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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