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기업 "재고는 쌓여가는데"…경상적자 '적신호'
입력 2019-06-05 19:30  | 수정 2019-06-05 20:05
【 앵커멘트 】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지나친 낙관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꽃 포장지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수출 물량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올 들어서는 수출액이 20% 정도 줄면서 재고만 쌓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포장지 생산업체 대표
- "일거리가 많이 줄었죠. 직원들도 좀 내보냈고 가동률은 예전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죠."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이렇게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한 영향 때문입니다."

4월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6.2%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 요인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경제지표 악화 속에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출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글로벌 경기둔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
- "세계경제 자체가 내려가니까 반도체 경기도 어쩔 수 없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중국 내수시장도 상당히 위축되고 있어서…."

경상수지 적자는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적신호라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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