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황하나, 첫 공판서 눈물→남양유업 회장 사과 “참담하다”(종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10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고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이 가운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형사 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황하나 측은 검사가 기소한 마약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초 전 연인 박유천과 마약을 함께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했다.

황하나 측은 박유천의 수사기록 일부와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공개를 요청했다. 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다는 뜻에서다.

아울러 황하나는 방청석에 자리한 가족들을 보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하나는 재판에 넘겨진 이후 총 10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다. 반성문 대부분 내용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황하나의 첫 공판이 열린 이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역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홍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면서도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고 황하나 논란에 선을 그었다.

또한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는 서울 자택에서 2015년 5월부터 올 초까지 수차례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