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포 부동산· 부친 유공자 의혹' 손혜원 검찰 조사…혐의 전면 부인
입력 2019-06-05 16:13  | 수정 2019-06-12 17:05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 등에 연루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최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5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손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20여 시간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오전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 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어떤 경위로 목포 부동산을 매입했는지,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손 의원은 검찰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손 의원은 목포 거리를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하도록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하고, 이런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지인 등의 명의로 부동산을 다수 매입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손 의원은 "차명이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또 손 의원은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손 의원 부친 손용우 선생은 1940년 서울에서 일제의 패전을 선전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습니다.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보훈심사에서 6차례 탈락했으나 작년 7번째 신청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7번째 신청을 앞두고 손 의원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올해 초 이후 목포시청과 문화재청,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처 등 관계 기관뿐 아니라 투기 대상으로 지목된 목포 게스트하우스와 손 의원 조카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목포 현지 관계자들을 포함해 다수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