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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책 극복...7이닝 무실점 ERA 1.35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6-05 13:15  | 수정 2019-06-05 16:33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또 한 번 명작이 탄생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4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로 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88~92마일 수준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애리조나 타자들을 압도했다. 땅볼 아웃만 17개를 유도했다.
1회 위기가 있었다. 2사 이후 연달아 수비 실책이 나오며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2사 1, 3루가 됐다. 애덤 존스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맥스 먼시가 1루에 던진 것이 짧았고, 1루수 데이빗 프리즈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공을 놓쳤다. 이어 데이빗 페랄타의 땅볼 타구는 유격수 코리 시거가 잡았다 놓쳤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와의 승부에서 주심의 바깥쪽 판정까지 인색했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기였지만, 류현진은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 다시 한 번 폭풍이 일었다. 첫 타자 상대 투수 테일러 클라크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한 것이 느리게 굴러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류현진의 송구까지 빗나가며 주자가 2루로 갔는데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송구로 아웃을 잡았다. 앞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을 한 번에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이후 케텔 마르테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가장 강한 타구였다. 그러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헛스윙 삼진, 존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날 경기 최대 위기에서 벗어났다.

중간중간 난기류를 만났지만, 전체적으로 순항했다. 1회 25개 이상 던지며 고전했을 뿐, 나머지 이닝은 15개 이상 던지지 않으며 이번에도 긴 이닝을 끌고갔다.
7회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1사 1루에서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시거가 2루에 던진 것이 송구가 빗나가 1사 1, 3루가 이어졌다.
다시 한 번 실점 위기, 그러나 이번에도 류현진의 집중력은 빛났다. 닉 아메드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 시거에게 만회할 기회를 줬다. 시거는 이번에 병살 수비를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4회초에는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1회 1사 1, 2루에서 벨린저의 가운데 담장 맞는 3루타로 2점을 뽑았고, 3회에는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클라크의 견제 실책으로 한 점을 더했다.
류현진은 4회초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지만, 상대 중견수 마르테의 홈 송구에 2루 주자 러셀 마틴이 아웃되며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대신 다저스는 7회 상대 두 번재 투수 T.J. 맥파랜드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과 2사 1, 2루에서 나온 시거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6-0으로 앞선 8회초 타석에서 저스틴 터너와 대타 교체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9승을 기록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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