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소페' 해고 제화공들, 사측과 퇴직금 합의…본사 앞 농성 해제
입력 2019-06-05 09:17  | 수정 2019-06-12 10:05

구두 브랜드 '미소페' 공장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고 본사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던 제화공들이 사측과 합의하고 농성을 풀기로 했습니다.

오늘(5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에 따르면, 노조와 미소페 7공장 협력업체 A사는 4차례 교섭 끝에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합의했습니다.

사측은 7공장 해고 노동자 13명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고, 해고자 일자리 알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퇴직금 소송 등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해고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중으로 서울 성동구 미소페 본사 앞에서 벌이던 농성을 해제할 예정입니다.

미소페 7공장은 지난달 폐업했습니다. 이를 두고 해고 노동자들은 "미소페가 밀린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공장을 폐업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원청인 미소페가 해고자의 고용 보장을 책임지고 퇴직금을 줘야 한다"며, 지난달 24일 미소페 본사 앞 주차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박완규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 부지부장은 "퇴직금 액수를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만은 아니지만, 합의로 일부 성과를 거뒀다"며 "폐업 등을 핑계로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는 미소페 하청업체 사용자들에게 경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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