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 증시 호조 영향에 강세…2080선 회복
입력 2019-06-05 09:14 

코스피가 미국 증시 호조 영향으로 강세다.
5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50포인트(0.70%) 오른 2081.47을 기록 중이다.
이날 17.1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80선을 웃돌고 있다. 지수가 장중 20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약 20일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3대 지수 모두 2% 넘게 급등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설에서 최근 고조되는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 문제가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항상 그렇듯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기 상황이 변하면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이 향후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앞서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과거의 정책 중 하나였다고 말해 금리 인하 기대를 한층 더 자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먼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는 지난 5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돼 왔던 내용이었으며, 이 결과 한국 증시는 지난달 30일 이후 2% 넘게 상승하는 등 여타 국가보다 상승폭이 컸다"면서 "결국 미·중 무역분쟁 완화 이슈는 일정부분 시장에 반영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는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1%나 급등하고, 애플 관련주 또한 강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관련 종목들의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인다고 봤다. 여기에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위원들이 경기 확장 흐름이 유지되도록 대응할 것 이라고 주장하는 등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사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어 원화 강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더불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료정밀, 증권,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6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7억원, 2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1~2% 가량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 LG화학, POSCO,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생활건강, 삼성물산 등이 강세다. 신한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등은 소폭 하락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0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4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2포인트(0.70%) 오른 707.4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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