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리의 지존이 말하는 '맛있는 음식'이란?
입력 2008-10-11 08:06  | 수정 2008-10-11 10:26
【 앵커멘트 】
음식을 소재로 한 만화 등이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찾은 세계적인 요리사들은 '음식'과 '맛'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 차민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요리계의 피카소'라 불리는 프랑스의 피에르 가니에르.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미슐랭'에서 별 셋을 받았다고 해서 더욱 유명한 가니에르는 음식이란 살아있는 생명체라 말합니다.

▶ 인터뷰 : 피에르 가니에르
- "음식이라는 것은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비디오나 사진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 주요 호텔에서 스타 요리사로 명성을 얻은 아일랜드 출신의 키아란 히키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음식은 단순히 먹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교감이자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키아란 히키
- "음식은 우리와 항상 함께하는 것으로, 가족 친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한 상에 여러 음식을 차려놓고 다 같이 먹는 한국 음식에선 '정'이 느껴진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 인터뷰 : 피에르 가니에르
- "한국 음식은 많은 종류를 잘 차려놓고 다 같이 먹어 매우 즐겁고 편안합니다."

▶ 인터뷰 : 키아란 히키
- "한 상 차려서 다 같이 먹는 것이 코스 요리와는 달라서 방식이 새롭고 놀라웠습니다."

두 요리의 거장은 요리법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니에르는 재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변형해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반면, 히키는 최대한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스타일.

하지만, 모든 요리사가 그렇듯 '궁극의 맛'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는 점에서는 닮은꼴입니다.

▶ 인터뷰 : 피에르 가니에르
- "온 마음을 다해 요리합니다.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진실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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