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좌측으로 기운 채 가라앉은 '허블레아니'…가해선박은 서두르려다 사고?
입력 2019-06-05 07:00  | 수정 2019-06-05 07:17
【 앵커멘트 】
가라앉은 '허블레아니'호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왼쪽으로 기울어진 채 가라앉아 있었는데,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가해선박의 과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헝가리 대테러청이 공개한 잠수사 입수 영상입니다.

동료들이 돕고 있는 상황인데도, 세찬 물줄기 때문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조차 힘겨워 보입니다.

수중 카메라로도 들여다봤습니다.

수면 아래로 내려갈수록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새카맣습니다.


세월호 수색에 참여했던 우리 측 잠수사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수중 음파 탐지기인 '소나'를 이용해 촬영한 허블레아니호의 모습도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와 가까운 곳에서 왼쪽으로 기운 채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침몰한 선체의 정확한 위치가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출항 시간이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춰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헝가리 법원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출발 시간이 늦어져 서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장이 배 도착 시간을 맞추려다 규정속도를 어겨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추돌 전 허블레아니호를 향해 경고 교신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바이킹 시긴호 측의 과실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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