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노동당 창당 일에도 모습 안 보여
입력 2008-10-11 00:06  | 수정 2008-10-11 10:17
【 앵커멘트 】
어제(11일)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북미 간 협상 결과에 따라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최대의 내부행사 중 하나인 노동당 창건 63주년 기념일.

예상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들은 지난 9월 5일 김 위원장 명의로 발표된 담화문을 줄기차게 보도하며 인민들의 '일심단결'과 '충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일 담화문
- "우리 당은 위대한 수령님을 주최 태양으로 높이 모시고 수령님의 사상과 업적을 계승 발전시켜 선군시대의 강대국 건설을 위해 우리 혁명의 새로운 길을 나아가고 있습니다. "

김 위원장의 근황에 관해서도 당 창건 기념 축하문을 받았다는 내용 외에는 어떠한 소식도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10일 방영내용
- "존경하는 김정일 장군님께 조선노동당 창건 63돌에 즈음해서 반제 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에서 축하문을 드렸습니다."

북한이 5년과 10년 주기, 이른바 '정주년'이 아닌 해에는 당 창건 행사를 크게 벌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조용한 기념일이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가 정권수립 60주년이라는 점에 비추어볼 때, 김 위원장이 9.9절 행사에 불참한데 이어 노동당 총비서 추대, 핵실험 2주년 등 굵직한 일정이 전부 축소됐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미국과 핵 검증을 둘러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따라, 북미 간 타협이 이루어진 이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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