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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 US여자오픈 제패
입력 2019-06-03 19:30  | 수정 2019-06-03 21:05
【 앵커멘트 】
한국여자골프의 '핫식스' 이정은 선수가 LPGA 최고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습니다.
생계형 골프로 시작해 세계 정상에 선 이정은 선수의 성공 스토리를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10번 홀 이정은의 어프로치가 깃대를 맞고 튕겨 나옵니다.

다음 홀 티샷은 절묘하게 그린 둔덕에 맞고 홀컵으로 흐릅니다.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2타를 만회하고 공동 1위에 오른 이정은은 12번홀과 15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추격하던 프랑스의 부티에가 마지막 홀 벙커에 빠지면서 이정은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LPGA 데뷔 첫승을 최고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한 이정은은 역대 최고 우승상금인 12억 원의 주인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은 / 대방건설
- "지금까지 우승했던 어떤 대회보다 느낌이 다른 것 같고 지금까지 골프를 했던 게 생각 많이 나서 눈물이 많이 나요."

교통사고로 하반신 장애를 안은 아버지를 대신해 돈을 벌려고 골프를 시작해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는 아버지 걱정에 고민 끝에 진출한 LPGA에서 우승했기에 감격에 북받쳤습니다.

동명이인이 많아 이름 뒤에 숫자 6이 붙은 이정은은 트로피에 'LEE6'를 새겨 넣으며 본격 '핫6'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어차피 한국선수가 우승할 것' '이씨 6명밖에 모른다'던 유명 코치 헤이니의 비아냥에 실력으로 응수한 겁니다.

헤이니는 통계에 기반한 자신의 예언이 적중했다고 둘러대고는 이정은과 LPGA를 장악한 한국선수에 경의를 표한다며 논란을 매듭지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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