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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치매 할아버지 축구단'…MBN 다큐서 만난다
입력 2019-06-03 19:30  | 수정 2019-06-03 21:01
【 앵커멘트 】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 상상이 되시나요.
영화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치매 할아버지 축구단'을 강영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푸른 잔디 위에서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들이 축구 연습에 한창입니다.

패스와 슈팅 하나하나에 20대 못지않은 진지함으로 무장한 이들은 세계 최초의 치매 노인 축구팀 '기억축구단' 멤버입니다.

치매 노인 7명과 자원봉사자 7명이 모여 지난해 12월 결성된 기억축구단은 평균 나이만 무려 80세입니다.

노인 맞춤형 '워킹풋볼'을 즐기며 치매에 대한 편견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이들.


때론 골을 넣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리는 서글픈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오늘 두 골 넣으셨잖아요."
"그랬나? 나 모르겠는데…."

주변은 물론 자신도 반신반의했던 도전이지만 축구를 통해 자신감은 물론 점차 떨어지던 인지능력도 호전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우 / 기억축구단 공격수
- "친구들도 "네 치매라고 하는데 멀쩡하네!" 그런 친구도 있고, 건강하게 뛰니깐 치매에도 좋고 그래요."

'기억축구단'의 아름다운 도전은 내일 새벽 MBN을 통해 더 자세히 만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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