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강남 몰카범, 육군 수색대 부사관에 딱 걸려
입력 2019-06-03 15:24 
몰카범 잡은 수색대원[육군 15사단 제공]

서울 강남의 도심 한복판에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던 몰카범이 휴가 중인 육군 수색대 부사관에 검거됐다.
3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휴가 중이던 육군 15사단 수색대대 소속 강철구(25) 하사는 서울 강남의 코엑스 매장 내에서 한 남성이 에코백(친환경 가방)을 고정해 들고서 치마를 입은 여성의 뒤를 따라다니며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물증을 잡기 위해 10여분간 남성을 지켜본 강 하사는 그가 몰카범임을 확신, 남성에게 다가가 가방을 확인하자고 했다.
몰카범에게 "CCTV를 확인하면 불법 촬영된 모습이 다 나온다"며 추궁하자 결국 남성은 바지 속에서 USB 형태의 카메라를 꺼내며 자신이 저지른 일을 실토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의 USB에는 코엑스 매장 등에서 불법 촬영한 동영상 390여개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하사는 "내 주변 사람들도 당할 수 있는 만큼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 15사단은 강 하사에게 유공자 표창장을 주고 격려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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